[공지] 소갤핫산 인터뷰

안녕하세요. 미래의 지휘관 여러분.

 

며칠 전에 그리폰 한국 지부에 특별한 손님들을 모셔서 인터뷰를 진행하였었어요~

누구일까요~?

이분들은 소녀전선이라는 게임을 가장 처음으로 한국 유저분들께 소개해 드린 선구자이자

이번 소녀전선 한국 서버 현지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소갤핫산팀입니다. (박수~~~)

그럼 이제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해볼까요.

 

카리나여러분은 소녀전선이라는 게임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뉴비전선: 친구가 소녀전선 이라는 게임을 하는 걸 보고는 알게 되었어요. 무슨 게임이냐고 물어보니까 총기 모에화 게임 이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중국 게임이라서 좀 꺼렸지만 정말 괜찮은 게임이더라구요.

ㅈㅈㅈㅊㅂ16년 8월경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오퍼레이션 큐브 이벤트 플레이 영상을 접했었다. 그 영상을 보고 게임이 재미있어 보여서 가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kiriod: kar98피규어 계획 중일때 알게되었어요. 그때는 중국에서도 이런 게임을 만드는구나 정도였습니다

카리나게임 중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ㅈㅈㅈㅊㅂ: 전투 전반. 과거 칸코레를 2014년 1월부터 약 2년 정도 플레이 했었는데, 이동이나, 전투 전반에서 확률적 요소가 너무 많이 작용해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소녀전선은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왜 안생선요? : 무엇보다 섬세하게 짜여진 시나리오와 수려한 삽화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설정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kiriod: 스토리! 캐릭터 보고 들어왔다가 스토리 보고 반했습니다.

Maybe: 처음 할 때는 제작되어 얻는 캐릭터들을 이리저리 조합해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2SMG 2AR 1RF 등과 같은 특정 조합이 추천되기는 하지만, 반드시 고정된 조합을 따를 필요는 없어서, 5HG나 3HG 2RF 등과 같은 조합을 꾸려보는 재미도 있었죠. 서로간의 시너지가 직관적이기도 해서, 파티의 조합을 구성하는 것에서는 타 게임에 뒤지지 않는 개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카리나여러분께서 소녀전선 중국 서버의 한글 패치에 뛰어들게 된 최초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뉴비전선: 저는 처음에 소녀전선 공지사항을 번역하고 편집해서 소녀전선 갤러리에 올리는 일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한글패치에 인력이 부족하다는 걸 듣고는 참여하게 되었죠. 그게 계기가 되어, 하나하나 한글로 바꿔가며 일희일비를 겪었고, 지금의 한글패치가 있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뿌듯해요.

ㅈㅈㅈㅊㅂ: 내가 처음으로 접한 중국 게임이 소녀전선이었다. 문제는 내가 중국어를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다. 사실 지금도 모른다. 내가 보기 편하자고 무작정 뛰어들게 된 것이 GUI 한글패치였다. 나도 한글화 팀이기 이전에 한 명의 유저이기 때문에, 시작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왜 안생선요?: 인지도가 낮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 분들이 가이드를 연재하거나, 2차 창작물을 만들고 번역팀을 꾸리는 등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나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만 하던 중 현지화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바로 연락을 드렸어요. 참여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카리나소녀전선 한국 서버 공식 언어 팩을 만드는 기분과 각오는 어떠세요?

뉴비전선: 정말 신기했어요. 일개 게임 유저였던 제가, 공식과 협업을 하여 한국서버 작업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작업에 정말 모든 걸 걸고 작업에 임했습니다. 소위 덕업일치 라고 하던가요. 진짜 제 열정을 전부 쏟아부었죠.

ㅈㅈㅈㅊㅂ: 기분에 대해서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감개무량(感慨無量)하다. 한글패치를 만들게 된 이유에서도 말했다시피, 나 개인적으론 당초 한글화 작업을 시작할 때, 내가 플레이 하는데 있어서 좀 더 편해보자고 시작했던 작업이,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호응을 얻으면서 해외에도 소식이 알려지게 된 거고, 그로 인해 퍼블리셔 측으로부터 컨택이 왔을 때는 굉장히 놀랐었다. 사측에서도 이런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니까. 그런 상황에서 공식 언어 팩 작업에 착수한 거니까는, 당연히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도 자연스럽게 생겼던 것 같다. 한글패치 때와는 다르게 정말 열정을 쏟았다.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 둔 것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다. 그 정도의 각오를 가지고 작업에 임했다.

왜 안생선요?: 아무래도 공식적인 작업이다보니 긴장이 많이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게임이기도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결과적으로 마음처럼 쉽게 되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진중한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Feather: 제가 번역한 텍스트가 많은 사람한테 읽힌다는건 언제나 짜릿하죠, 제가 원문을 읽으면서 든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도 그대로 전해주는게 목표입니다.

Maybe: 이미 완성된 시점인 만큼, 원어가 그대로 출력되는 등의 문제가 없길 바랄 뿐입니다. 여러모로 뜻 깊은 경험이었지만,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가 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즐기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협력해서 보완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카리나한글화 작업을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뉴비전선 : 한글패치를 만들 던 시절엔 역시 중국어의 벽이 많이 높았어요. 소녀전선이 좋아서, 번역 해보자고 시작한 중국어였고 공부하면서 작업해서 대략 반년 조금 넘게 공부했던 시점 이었으니까요. 또한 적용이 안되는 부분들이나, 용량을 맞추느라 끙끙댔던 부분이죠. 물론 한국 서버는 예외였어요, 저희 비공식 한글패치에서 반영되지 않았던 부분들도 전부 적용 되었고, 굉장히 뿌듯했어요. 제일 힘들었던 점을 꼽으라면…한국서버 작업에서는 역시 총괄이란 직책으로 팀을 움직이는 것이 제일 컸죠. 정말 힘들었어요.

ㅈㅈㅈㅊㅂ: 아무래도 소스 파일에 접근하고, 그것에 대응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던 점이고 앞으로도 어려운 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글패치의 경우, 공식적인 지원이 아니라 허가만 받고 자체적으로 앱을 분해해서 작업했었다 보니, 게임 내부 파일이 변하면 그것에 대해 대응하는 것이 하나의 큰 고민거리였다. 지금은 표면상 거의 대부분이 한글화 되었다곤 하지만, 한패 팀의 수고가 그만큼 많았다는 이야기이다. 지금도 고민이 많다. 반면 한국 서버 한글화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어려웠던 점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GUI부분을 담당했었는데, 이미지 파일이 원본 소스가 없이 사진 한 장만 있었던 파일들이 많아서 그 부분을 수정하는 것이 고생이라면 고생이었다. 아예 새로 그린 것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런 걸 감안하고서라도 텍스트 팀에 비하면 고생도 아니었다고 본다.

왜 안생선요?: 텍스쳐 담당이었던 저로서는 크게 어려웠던 부분이 없었던 것 같아요. 대신에 번역팀 분들이 정말 수고가 많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럽고, 또 존경스럽습니다.

Feather: 중국어를 계속 쓰다보면 머리가 중국어에 맞춰지는 느낌이에요, 모국어 실력이 더 중요한 번역작업인데 한국어 어휘가 중국어에 갉아먹힌 덕에 단순 번역이 아닌 ‘현지화’를 할 때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 외에는 어미에 고양이처럼 ~냐 를 붙이는 인형이 있는데 그거 번역할때가 제일 괴로웠어요.

Maybe: ‘자연스러운 한국어’가 되도록 만드는데 가장 주력했고, 역시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번역에 100% 정답은 없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어, 익숙하면서도 보편적인 표현에 가장 치중했습니다.

카리나소녀전선과 기타 비슷한 게임과 가장 다른 점은 어떤 부분이라고 생각하세요?

뉴비전선 : 소녀전선이 가장 다른 점은, 의인화가 아니라는 점이죠. 모에화라고 하면 모에화 겠지만, 다른게임처럼 등이나 허리에 무장을 잔뜩 달고 있는 것도 아니고, 설정에서도 전술인형이 자신에게 해당하는 총기를 들고 전투하는 거라 그런 설정 하나하나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ㅈㅈㅈㅊㅂ : 같은 수준의 유저가 똑같이 게임을 한다고 했을 때, 상대적으로 자원 수급이 굉장히 용이하여 비교적 부담 없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 거기에 더미링크라는 시스템까지 더해져 전술인형의 성장이 타 게임에 비해 비교적 빠르고 편하다는 점. 인터페이스가 굉장히 직관적이고 유저 친화적이어서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았다는 점. 전투에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고 천운에 맡기는 방식이 아닌 자신의 실력과 노하우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 등등. 비교하자면 소녀전선이 가지는 특별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

Maybe : 소위 말해 ‘코레류’ 게임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하자면 큰 부분에서는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 중에서도 소녀전선의 강점이라면 풀 오토가 아닌 세미오토의 느낌으로 즐기는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전투 중에 캐릭터의 위치를 변경해 받는 데미지를 분산시키거나, 땅따먹기나 오셀로가 연상되는 필드에서의 수 싸움도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은근한 재미가 있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향후의 패치가 조금 더 플레이어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방향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단순히 오토를 반복하거나, 조작할 것이 없어 구경만 하는 플레이는 재미없으니까요.

카리나혹시 가장 좋아하는 전술인형은 누구인가요?

ㅈㅈㅈㅊㅂ : WA2000

왜 안생선요? : M1903 스프링필드 입니다. 씩씩하고 배려심 깊은 성격으로, 게임 상의 성능을 제하고서는 모난 구석이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 입니다.

kiriod : 스프링필드. 스프링필드가 준다면 건포도가 든 머핀도 기꺼이 먹겠습니다

Maybe : 딱 하나를 꼽자면 FNC겠네요. 다만, 저는 박애주의를 실천코자 저에게 오는 전술인형을 막지는 않습니다. 선택지는 많을수록 좋고, 메뉴는 다양할수록 좋으니까요.

 
카리나향후에 어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것을 기대합니까?

ㅈㅈㅈㅊㅂ : 등록된 모든 친구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좋아요’를 누를 수 있었으면 좋겠고, 마찬가지로 전지도 현재 얻을 수 있는 친구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얻을 수 있는 버튼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자동으로 다음 친구에게 방문하는 버튼이 있긴 한데, 그것도 50번 누르려면 힘들다.

왜 안생선요? : 캐릭터들의 상황별 대사나 기숙사에서의 모션이 조금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Maybe : 우선 본서버의 패치를 빠르게 따라잡고, 그것이 유지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 생각됩니다. 이후의 콘텐츠라면 캐릭터 별 독자적인 시나리오가 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전투가 단순히 적을 제압하는 것이 아닌, 회유시킨다거나 교란시켜 적끼리 싸우도록 하는 등의 새로운 방식이나 기숙사에서 특정 전술인형과 특정 가구의 조합으로 색다른 모션을 볼 수 있다던가, 실시간으로 플레이어끼리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있다던가, 메인 화면에서 부관을 여럿 배치하거나 SD로도 볼 수 있는 등의 콘텐츠 역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게임 상에서 좀 더 이것저것 놀 수 있는 가짓수가 늘어나는 방향의 패치가 이어졌으면 싶습니다.

카리나한국만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특별한 컨텐츠는 있나요?

왜 안생선요? :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커뮤니티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Feather : 전역 증 인증 시 K2 지급, 전용 특별대사

Maybe : 용어집이나 설정집 등 세계관에 대해 알 수 있는 도감이 있었으면 싶습니다. 생소한 부분이 많은만큼, 그것이 장점이자 개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최대한 어렵지 않게 접근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특별한 장비나 전술인형, 스킨, 가구 등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리나이제 인터뷰가 곧 끝나가는데 마지막으로 신입 지휘관분들께 꿀 팁 하나를 주자면요?

뉴비전선 : 여러분 초반에 5성 키우려면 코어 감당을 못하니까, 일단 2~3성 위주로 육성하면서 진행하시면 좋아요. 2~3성 인형들도 이쁘고 귀여운 인형들이 많답니다!! 이 게임은 레어도 빨이 아니에요!! 레벨링과 편제빨이죠!!

ㅈㅈㅈㅊㅂ :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이 수복슬롯을 여러 개 해금해놓고 나중에 가서 ‘아 이거 괜히 해금했다’ 하는 말이 많이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 게임 내에서 쾌속수복재(전술인형을 수복하는 데 있어서 수복 시간 없이 즉각 수복을 완료시켜주는 아이템)를 엄청 퍼주기 때문에 수복슬롯을 굳이 안 늘려도 된다. 혹시나 과금할 일이 있으면 이 점 유의하길 바란다.

kiriod : 위시캐는 하다보면 언젠가는 먹을수 있으니 기만 당했다고 시무룩 하지 마시고 꾸준히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Maybe : 소녀전선은 등수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게임입니다. 행동력이 없어 언제든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죠. 서로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아쉽지만, 그 때문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겪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죠. 레어도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2성이 5성을 압도하지는 않으나 내다버릴정도로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기 때문이죠. 처음엔 2SMG 3AR이나 2SMG 2AR 1RF의 조합을 추천드리며, 초반에 임무 달성으로 획득할 수 있는 3성 전술인형들은 충분히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으니 무리하게 제조를 강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 유저 여러분 안심하시고 소녀전선을 즐겨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소갤핫산 여러분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참 흥미롭기도하고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버리네요~

무엇보다 언어의 장벽과 여러가지 불편함을 이겨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에 개인 시간을 쏟아 부으면서작업하고 이를 공유하는 것은

마치 단군왕검의 홍익인간 정신과 비슷하네요.

본 받아야할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누구보다 소녀전선을 일찍 접하고 가장 잘 알고 있는

소갤핫산 팀을 저희 한국서버 현지화의일원으로 모시게 되어 너무나도 영광이랍니다~

 

여러분 어떠세요? 예전부터 이름만들어보았던 소갤핫산팀의 인터뷰를 보고나시니 궁금증이 조금이라도 풀렸나요?

하루빨리 소녀전선 한국 서버를 만나고 싶어지셨죠?

혹시 아직 사전 등록하시지 않은 분이 계신다면 아래를클릭하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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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GM카리나였습니다~